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게임이 나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 한편으로 비웃(...)으면서 한편으로는 구매 의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을, 2007년 연초에 충동구매했습니다. 플레이 후의 만족도는
; 간단히 리뷰 및 플레이노트를 남겨 두겠습니다. 사진의 케이스는 우라커버로 돌려 놓은 상태입니다. 애니메이션보다 소설 삽화 쪽을 좋아하거든요. orz
*System ★☆☆☆☆
긴 말 할 것 없이 이 게임은 시스템 때문에 망한 게임입니다. -_-
(이미지는 공식 홈페이지의 시스템 소개 란에서 빌려 왔습니다. 문제가 될 시 삭제하겠습니다.)
주사위놀이 판 같은 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간 제한 개념은 없으므로 그냥 이동하시면 되겠습니다. 푸른 색 지점은 이벤트, 특히 붉은 색 지점과 동시에 존재할 경우 선택 가능한 이벤트를 나타냅니다. 붉은 색 지점은 그 맵에서 마지막으로 볼 이벤트, 즉 목적지를 의미합니다. 흰 지점은 체력이 회복되는 지점이고, 보통의 검은 지점을 돌아다니다 보면 일정 확률로 전투가 일어나며, 전투 중 화면은 오른쪽과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맵의 자유도는 매우 낮습니다. 단지 지점까지 이동해 갈 뿐입니다.
전투 난이도에 대해 말씀드리면,
여성 게이머를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_= (레벨은 쑥쑥 오르고, 어떻게 싸워도 이길 수 있습니다. HP 2-3포인트 깎여봤자 조금 가면 또 회복 포인트가 있습니다. 게다가...
유리는 마왕이라 안 싸웁니다. OTL 가만히 서서 방어 하고 심심하면 중반쯤부터 등장하는 회복마법이나 좀 써 주고, 上様모드 -유리가 마왕의 힘을 써서 적을 몰살시키는 모드- 발동시키려면 많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최소 10턴은 모두 방어만 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벤트 전투는, 있으나 마나 합니다... 시나리오 진행 중에 전투 화면으로 넘어갈 경우, 승패는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아니 그 전에... 3~4턴 정도 서로 칼을 주고 받으면 '제법이군'으로 시나리오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옵션은 voice 유무, sound 및 배경음 유무로 끝입니다. text 속도 조정이니 음의 volume 조정이니 아무것도 없습니다. text... 본 것도 skip 안 됩니다. ...한 번 플레이 한 후에는 레벨 승계가 되고 각 캐릭터 호감도는 초기화가 됩니다... 만...
텍스트 스킵이 안 되는데, 똑같은 시나리오를 추가 엔딩 하나 보려고 몇 번이나 하란 말입니까. (거품)
호감도 시스템. 강제로, 혹은 선택적으로 일어나는 각 캐릭터와의 만남에서 적당한 대답을 하면 됩니다. 호감도가 높아지는 대답을 선택할 수록 캐릭터의 대사창이 버번쩍 빛납니다. orz 현재 호감도는 같은 파티에 속해 있을 때에 status 창에서 확인하거나 각 장이 끝났을 때에 '폐하총애토토'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택기에서 세이브 가능, 그러나
로드, 없습니다. 하려면 타이틀 화면까지 돌아가야 합니다. 세이브, 로드 속도가 느리지 않으니까 그렇다고 칩시다. ...
로드하면 그 이벤트의 대사를 처음부터 다시 들어야 합니다.
*Story ★★☆☆☆
별 두 개는 원작에 대한 존중의 표시라고 해 둡시다. ㅠ_ㅠ (눈물)
원작의 스토리를 완전히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원작을 전혀 접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추천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흐릿) 만; 소설로든, 애니메이션으로든, 최근 발매된 코믹스로든;; 이미 접하신 분들께는 식상하다 못해 다 아는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스토리는 전체 7장이며, 현재까지 진행된 이야기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단, 소 시마론의 왕인 사라레기의 등장에서 연관되는 성시국 이야기를 빼고 후반부 스토리를 상당 부분 압축시켰습니다.
여기에 와서 생각할 수 있는 건, 선택기에 따라서 뭔가 달라지는 부분이 있지 않겠는가.. 하는 실날같은(...) 희망. =_= 물론 있긴 있습니다만... 정말로 적습니다.
캐릭터 별 개별 시나리오? 사이사이 같이 놀 수 있습니다. 똑같은 엔딩 후에 짧은 이벤트가 하나 추가되며, 보너스로 SSS가 오마케란에 추가됩니다.
*Voice ★★☆☆☆
...적어도 제가 좋아하는 분들 많이 나오십니다. 특히 사쿠라이 타카히로 님이 주인공이신데 어찌 감히,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냥 풀보이스 하지. OTL (질질질)
남코, 그렇게 돈이 없었던가요. 똑같은 시나리오에 똑같은 연기 하기 싫다고 성우분들이 그러시던가요. 부분 보이스. 그것도 이벤트 중에 대사가 좀 나왔다가 아예 안 나왔다가 하는 식입니다. 메인 캐릭터인 유리, 콘라드, 그웬달, 볼프람, 귄터, 무라켄, 요자크, 사라레기, 아달베르트 정도 외에는 아예 없구요. =_= 체리 님, 아니시나, 그레타, 기제라 등 비중 있는 여성 캐릭터도 전혀 보이스 없음.
즉, 대사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니 예를 들자면...
유리: 응? 누군가 탕으로 들어오는 것 같... (보이스 있음)
체리: 후후후 새로운 마왕 폐하시군요... (보이스 없음)
유리: 에, 엣?! (보이스 있음)
(도망가는 유리)
볼프람: 뭐야, 시끄럽게. (보이스 있음)
유리: 모, 모, 모, 목욕... (보이스 있음)
볼프람: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거야;; (갑자기 보이스 없음)
유리: 보.. 볼프, 그러니까 목 (보이스 계속 없음)
......
웃기지 마.
이래갖고 무슨 게임에 몰입을 하겠냐...!! (그것도 시리어스에서 대사 좀 길어지면 중간중간 보이스가 있다 없다 하는데)
원작의 인기에다, 캐릭터성도 있고, 베테랑 성우분들이 연기했다는 것 등 상당한 호조건에도
어떻게 이렇게 게임을 만들 수 있는지 남코가 원망스럽습니다. ㅠ_ㅠ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에서 그대로 따 온 듯한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으면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 단언하건대, 이 게임을 산 사람의 2/3은 이미 원작을 아는 사람일 겁니다. 보이스 다 들어가며 초회 플레이 22시간정도 걸렸습니다만, 이렇게 길 필요도 없습니다. 원작을 압축하고 서브 시나리오로 나가도 아무도 욕 안 합니다. RPG로 나갈 양이면 전투랑 캐릭터 성장을 좀 그럴 듯하게 하든가, ADV 노선으로 나갈 거면 시나리오 분기를 좀 만들던가.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이 정도로 줄입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떠들었죠;; )
저, 사실 이 시리즈 좋아하거든요. (소설판으로 다 갖고 있습니다.) 별로 기대를 안 하기 다행인가... OTL
처음부터 선택기는 적지 않게 등장합니다만, 사실... 뻔합니다. 대부분의 선택기가 캐릭터 호감도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가벼운 마음으로 원작 노선으로 선택기를 고르면,
절대로 콘라드 엔딩 나옵니다.
즉, 원작은 열심히 콘라드 노선으로 달리고 있다는 거죠; 콘라드 팬이신 분께는 별 문제가 안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초기 호감도가 +2인 귄터를 제치고 콘라드 호감도가 끝도 없이 올라가는 걸 보고 있으면 좀 착찹한 마음이 듭니다. (그웬달, 볼프는 호감도 +0, 무라켄이 시나리오 중반부터 등장하기 때문인지 +3입니다) 게다가 사실
제가 총애(...)하는 건 볼프, 귄터거든요. (내 취향은 개그 캐릭인가..) 무라켄이나 요자크도 괜찮고, 그웬달은... 그레타를 잘 키워 시집 보낼 생각이라 일단 패스. (...나이차가 백살이 넘는구나 =3=)
그래서,
콘라드가 사라진 이후에야 간신히 따라잡았습니다. ㅠ_ㅠ 이 곰탱이는 뭘 생각하는지 대저 알 수가 없어서 호감도 올리기 어려웠어요. 그에 비해 콘라드는. (...) '식사부터' '목욕부터' '콘라드부터(...)'에서 '콘라드부터'를 골라도 대사창이 버번쩍 하는 녀석이라. (그렇게 치자면 안 만나도 호감도가 오르는 귄터도 있구나. OTL)
그리고 또 기억 나는 거라면, 유일하게 열광했던(...) 이벤트. 볼프가 사막 모래곰 구덩이에 빠졌을 때에 그웬달을 보내거나, 원작대로 콘라드를 보내거나, 직접 구하러 갈 수 있습니다. (즉, 콘라드와 가짜 결혼을 하거나, 그웬달과 하거나, 콘라드와 그웬달을 결혼시킬 수 있습니다. (...) )
그래서,
....................
...사실은, 설마 둘이 다녀서 그런 오해를 받는 건 아니겠지 했는데. OTL 니콜라가 "금단 중의 금단이네요!!" 했을 때
뭔가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뭐 저야 재미있었지만요. -3-)
그 외엔 무투회 나갔을 때에 아무나 데리고 경주 나가서 하룻밤 노숙할 수 있다(...)는 정도이려나요. 리즈반의 목소리를 에코로 간직하던 제게, 다시 소녀 뺨치는 이시다상 보이스(사라;;)가 타격을 주었고... 어떻게든 엔딩을 본 후, 이것 때문에 지금까지 그 고생을 했던가 생각한 캐릭터별 이벤트.
폐하가...... 저의 왕이라 다행입니다.
그레타가 유리의 침대를 차지해 버려서 넓다란 볼프 방 침대에서 자는 시츄에이션. 역시... 친해져서 이름으로 불러주는 것도 좋지만, 매일 무시당하던(...) 상대에게서 높임 듣는 것도 나름 신선하군요. 볼프의 SS는 위장결혼식 CG와 평소처럼의 잡담입니다. (보이스는 없습니다)
귄터나 무라켄, 요자크 정도는 엔딩도 보고 싶지만 그 20시간을 다시 no skip으로 진행할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픕니다. OTL 모르겠어요 언젠가는 할지도.
. (누구냐고 물으시면 딴청 피울 겁니다)(...) 중신이야 어떻든, '겉모습만은 천사같은 미소년'이라고 유리도 인정할 정도니 어릴 때에는 참 귀여웠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콘라드를 ちっちゃいな兄上라고 불렀답니다....:D (머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