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MOON http://www.typemoon.com/
2004.1.30. 정가(세금포함)9,240엔, 日本語 windows 98/Me/2000/XP, CD-ROM 3장, voice없음
일단 기념으로 오픈케이스. 작년부터 관심 있었던 게임이었고, 때문에 네타 피해 다니느라 꽤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야지, 사야지 하다가도 가격 때문에 계속 뒤로 미루고 있었는데 이자요이키 플레이하다가 분노해서 질렀습니다;; ... 만, 덕분에, 코르다 이후 오랜만에
'게임'에 불타고 있습니다. 아니 게임 스토리 자체에 대해서라면 언제 이후인지 기억나지도 않을 정도로 오랜만에 불타는 중입니다. (네타, 피해다니기 정말 잘했어요. ㅠ_ㅠ)
발매 이후 이미 1년 8개월이 흐른 게임입니다만, 혹시 아직 플레이하지 않으신 분 중 플레이 예정 있으신 분꼐는 가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플레이노트를 가려둡니다.
현재, 게임 내 총 플레이 시간 28시간 31분
남아도는 세이브공간을 사용해서 세이브하고 덤빈 것 치고는, 의외로 단 3번의 Dead end를 거치고 Fate와 Unlimited Blade Work의 ture end에 안착했습니다. 각 선택지마다, 정말이지 죽었구나, 라고 생각한 곳은 끝도 없는데요.
공의 경계 때에도 절실히 느꼈던 부분입니다만, 최초, 남자 주인공의 무력함은 분노에 손이 떨릴 정도였습니다. 때로, 세이버나 토오사카가 상처입고 나뒹구는 걸 지켜보기만 하는 시로에게는 "네가 지금 상황 해설 하고 있을 때냐!! 달려가서 뭐라도 하란 말야! ;ㅁ;"라고 버럭버럭 소리지르고 싶을 정도였어요. ...물론,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
첫 플레이가 끝나는 순간까지, 소망은 단 하나였습니다.
린님으로 플레이하게 해 줘!!
그리고 서번트로는 저 삐뚤어지고 쓸모없는 놈 말고 세이버를 붙여달란 말야!!
계속 생각했습니다. 대체 왜 이 녀석이 주인공인 건가 하고. 세이버의 진명이 밝혀지고, 입을 떠억 벌렸습니다. 세상에;; 전 마지막까지 '여성'이라는 데에서 생각을 돌리지 못했기 때문에, 신화에 나오는 이미지도 괜찮은 거라면 발키리 정도를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그 유명한 ***이라니; 간신히, 세이버가 시로를 껴안은 그 순간에, 시로의 안에 그 잃어버린 성물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에야... 시로가 주인공인 의미를 찾나 했었습니다. 애초에, 그의 역할은 그때도 지금도 그녀를 지키는 것일 뿐일지도, 생각하면서.
자신을 납득시킨 다음 순간, 그저 토오사카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 진행한 Unlimited Blade Works에서는 완전히 머릿속이 박살나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 둔해요. 아니 그래도 정말 그런 건 생각도 못했어요. 왜 시로에게 세이버가, 토오사카에게 아쳐가 소환되었는지. 그 위화감과 적의는 무엇이었는지. 왜, 어디에선가 본 듯한 주술이라고 생각했었는지.
혼자 살아남았지만, 그 과거와 고통의 시간들을 후회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이상인 것을 알아도 남을 돕고 싶다고 말하고.
아니 그 이상조차 자신의 진심이 아니라 동경과 강박일 뿐이라 해도-
왜 그가 이야기의 중심에 서게 되었는지, 어째서 오랜 시공을 헤매는 세이버를 구원하고, 자기 자신마저 구할 수 있었는지 간신히 짐작할 수 있을 듯합니다.
비쥬얼 노벨은 소설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비쥬얼 노벨이 그림, 이미지 변환, 효과, 음악, 장 변경 등에서 소설을 훨씬 능가하는 힘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선 하나의 변경이 이야기를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다는 것도요.
이제서야, 마스터와 서번트의 정체를 의심하면서 마음 졸이지 않고 세번째 이야기인 Heavens Feel을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애초, 여성 1인칭보다는 남성 1인칭이 마음 편한 저이긴 합니다만, 이건 어느 쪽으로도 긴장하고, 경악하고, 분노하며 즐길 수 있는 스토리라 오랜만에 무척 마음에 듭니다. ^^
드디어 영어와 독일어를 무시하는, 대책없는 요미가타에도 익숙해졌어요. OTL
자기 스토리 정리를 위한 기록
Fate 라인 사망순서: 라이더→라이더의 마스터→아쳐→버서커→어쌔신(?)→캐스터→랜서→랜서의 마스터→제8의 서번트
Unlimited Blade Works 라인 사망순서: 라이더→버서커→버서커의 마스터→캐스터→캐스터의 마스터→랜서의 마스터→랜서→어쌔신→제8의 서번트
이자요이키는, 유즈루 엔딩을 보고 나서 손에서 놓은 상태입니다. ... 제 애정이 식은 거든지, 제 취향이 변한 거든지, 제작진이 유즈루를 싫어하는 거든지, 이자요이키는 몇몇 캐릭터 제외하고 엔딩 스토리는 대강 짠 거든지... 중 하나겠죠. 이벤트까지는 딱 좋았건만. OTL
노다메 칸타빌레 1-4권을 읽었습니다. 읽게 된 동기는, L님께서 K님께 받은 CD-book을 보여 주신 것인데, 저는 아예 내용을 모르는 상태였던지라 곡목록만 읽어보다가 마음에 걸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노다메, 라흐마니노프도 쳐요?"
L님께서는 대답하셨습니다.
"그건 치아키님께서 치세요. 원래는 지휘를 하고 싶어하는데, 주니어 때 빈콩쿨에서 바이올린 우승한 적도 있다고 하고, 피아노는 그것보다 못쳐서 들어온 거래요. 천재에요."
"......"
또 삐뚤어진 근성 발동.
제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을 처음 들은 건 15살때로 기억합니다. 처음엔 멜로디의 불온함에 반한 정도였는데, 몇 번 듣다가 어느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악보를 찾아보고 입을 쩌억 벌렸습니다. 이걸 정말 사람이 치라고 하는 거냐;; 하구요. 물론 전 피아노 전공자도 아니고, 단지 듣는 걸 좋아하는 것 뿐입니다만... 요즘도 잘못 들으면 바로 심장이 뛰는 그 말도 안 되는 곡을 쳐 내다니, 얼마나 천재인가 봐 주마...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4권에서 치아키가 악보를 받았습니다. ... 당신한테도 어렵긴 한가 보구나; 라고 조금 긴장이 풀어졌습니다. 어떤 의미에선, 가지지 못한 자의 질투일지도 모르지만. 훗, 이 정도야~ 거리면서 연습 한 번 안하고 쳐 댔다면 저, 책 집어던졌을지도 몰라요. OTL
(그런데 L님, 정말 노다메랑 닮으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