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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2/24 LOVE2; Parfe (5)

플레이 노트를 위해, 캡쳐화면을 넣었습니다. 각 캡쳐 화면에는 카피라이트 표시를 달았습니다만; 혹시 제작자나 제작 관련된 분께 폐가 되는 일이 있으면 이미지는 삭제하겠습니다. 연락 부탁드립니다.

...샀습니다. (먼눈)

일단... 제가 이 게임을 알게 된 가장 최초의 경로는 루페레인님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리고 2의 발매 소식을 알게 된 것은 모님의 블로그를 스토킹하다가.. 였습니다. 그러나... 게임을 사게 만들고 만 원인은 친구와의 대화에서.. 였습니다. OTL

제게는 고등학교 때 친하게 지냈으며, 요즘도 부산에 가면 만나는 친구가 둘 있습니다. 편의상.. 이 아니라 실제로 저는 툭하면 그들을 '강아지'와 '고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정말 그런 느낌이거든요. :) 그 친구들은 물론 그렇게 부르는 것을 싫어하...ㄴ다기 보다는 이제 그러려니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중 한 명인 강아지는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였는데, 이 친구야말로 과연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나갈 수 있을까 심히 걱정되는 친구였던지라, 지난번에 만났을 때, 무려 취직을 해서 일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상당히 반가웠습니다.

windwiz: 정말? 어디에서 일하는데?
강아지: 아, 게임회사에서.. ^^
windwiz: 게임? 뭐? +_+ 뭐 만들어?
강아지: ..................................'러브2'라고.
windwiz: ..............푸헉;;
강아지: 아니 왜;;
windwiz: ...러브라면.. 그 압둘 왕자와 그 안드레아 왕자가 나온다는, 모니터에다 대고 화장을 한다는 그 게임이냐.. orz;;
(중략)
강아지: 이번에는 캐릭터도 더 늘어났으니까 기대해.. ^^
windwiz: 으응;; 네 말을 들으니 아주 흥미가 솟구치는구나; 그런데 넌 뭐하는데?
강아지: ...배경 그려.
windwiz: 발매하면 꼭, 배경을 두눈 똑똑히 뜨고 봐주마...

...라는 이유로, 무려 발매 전에 예약판매 신청까지 해가며.. OTL 당연히 일반판으로 구입했습니다. (특별판에는 화장품 셋트까지 포함되어 있다더군요.. )

▲패키지. 수첩 형식의 다이어리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매뉴얼과 다이어리 모두 퀄리티는 괜찮은 편입니다. (20대인 제가 쓸 데는 없다는 게 문제; )

아버지가 카드빚을 지고 외국으로 도망가 버린 탓에 고등학교도 가지 못하고 혼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고 있는 비련의 여주인공. (이름 설정 가능) 어느 날, 파르페 학원에 다니고 있다는 여자 아이 두 명이 시비를 걸어서 흥분한 여주인공이 그릇을 깨뜨리며 화를 내자, 비정한 카페 주인은 그녀를 쫓아내려 하고... 그 때 어디에선가 무슈 디오르(...이럴 줄 알았으면 성을 디오르에 이름을 크리스챤이라든가로 지어버리는건데.. orz)라는 여주인공의 할아버지가 등장해 그녀를 도와주고, 1년제 사립 파르페 학원(...고등학교라고 나오던데, 2005년 3월에 입학해서 2006년 2월에 졸업이라면 1년제라는 결론밖에 안 나옵니다.. orz;; )에 입학하도록 돕습니다.

집 뜰에 양배추를 키우는 소년, 미술 소년, 팔찌 팔아 성 사는 왕자, (그 팔찌는 크리스탈 스컬이라도 박혀 있단 말인가.. orz;; ) 덜렁이 소년, 천재 소년, 비오는 날 옥상 가서 파랗고 긴머리를 날리는 소년(...), 김전일과 코난을 섞은 소년 (할아버지는 추리소설 작가고, 툭하면 할아버지의 명예를 건다는 그.. 무려 이름은 김코난.. OTL), 다른 여자 쫓아다니는 소년, 가면 쓰고 긴 머리로 학교 다니는 소년, 남성판 마루치, 성격 나쁜 소년 가수, 성실한 소년 배우. 과연 이 중 당신의 운명의 상대는 누구인가!!! OTL....

.................이 게임은 판타지입니다. 당연하지만;;; 아예 현실이 아니에요. 1년제 특수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화장 하고 학교 가고, 드레스 입고 등산 가고, 학교에는 사시사철 미인대회가 있습니다.

▲화장은 유일의 미니게임이자, 최고의 노가다. 각 아이템을 골라 마우스로 직접 얼굴에 발라 줘야 합니다;
왼쪽의 얼굴에 화장을 하면 오른쪽이 됩니다. 익숙해지면 맨얼굴이 부담스럽습니다. orz;;

학교 생활은 5일간의 계획을 짜는 것으로 실행됩니다. 1주에 일정량의 용돈을 받게 되고, 각 과목마다 수업료가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적으면 거의 성공, 인 듯. 평일은 애니메이션 처리됩니다. 그림은 파스텔톤, 상당히 귀여운 느낌입니다.

▲주말에는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거나, 쇼핑을 할 수 있습니다. 옷가게 화면. 옷가지에는 퓨어, 엘레강스, 스포티, 섹시, 무성향의 다섯가지의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상대 남자캐릭터가 좋아하는 성향이 정해져 있으므로 그에 맞춰 옷을 선택하면 됩니다... 도키메키 메모리얼 걸즈 사이드를 연상시키는 옵션;

▲미인대회 화면. 좌측은 5월의 메폴컵 대회, (우승시 메폴걸 드레스와 상금이 나옵니다...) 오른쪽은 12월의 무슈디오르 노블레스 레이디 콘테스트 상품 장비 모습. (..OTL 노블레스 레이디 드레스, 노블레스 레이디 머리, 새로운 인테리어...)

▲동인feel을 느낄 수 있는 이벤트들. 좌측은, 등교시 교문 앞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무루치.. 가 아니라 한 군; 우측은 교내 코스프레 대회. (...아침에 학교 와서 이 의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니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orz)

▲어쨌든 무사히 신하림(재능없는 미술소년) 엔딩 get.

사실... 이 게임에 대해서는 전혀, 에 가까울 정도로 기대가 없었습니다만, 그에 비해서는 꽤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 화장도... 미니게임이라고 생각하니 어떻게 되더군요; )

시나리오와 구성 면에서.. 2편은, 다소 전형적인 설정을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석적인 소공녀 시나리오는 크게 마이너스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략 대상이 너무 많아요...; 각각의 시나리오는 어느 정도의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만, 인터페이스 자체가 그리 편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12명이나 되는 캐릭터가 모두 등장하고, 어느 정도의 시나리오는 필수로 겪게 되는 것 자체가 꽤 부담이었습니다. 그리고 엔딩에서는 그 누구나 청산유수인 일본 쪽의 여성향 게임에 익숙해져 있던 탓인지, 엔딩이나 연애 이벤트에서의 대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연령이기에, 친구와 연인 사이의 애매한 선을 지키는 대사가 오가는 것도 임팩트가 약했고..

결정적으로; 이미 본 대사를 빨리 넘길 수 없고, 장면 전환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로딩이 길어서라기보다는 fade out 타임 자체를 길게 잡은 것 같은데, 몇번쯤 지나다 보면 '이정도는 좀 빨리 지나가 줬으면 좋겠다' 싶은 장면들까지 다 봐야 하게 되니까 불편해요. (그렇지 않아도 각 캐릭터별로 필수로 봐야 할 이벤트가 2-3가지는 되는 것 같은데)

데이트 자체가 패턴이 몇 가지 없고, 나갈 때마다 화장을 해야 한다는 점이 불편합니다... 만; 이건 꽤 현실적이라고 할 수도 있을 듯; 데이트와 길거리 만남만으로 대부분의 포인트를 채워야 하는데, 캐릭터 수를 줄이고 캐릭터당 이벤트를 늘리는 쪽이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은데.. 이벤트 CG와 엔딩 CG의 다시 보기 옵션이 없습니다;; 그리고 '화면캡쳐' 버튼은 있는데 먹히지 않아요. (전 printscreen으로 캡쳐했습니다)

시나리오 사이 사이에 보이는 재치있는 대사들이라든가, 의외로 깔끔한 그래픽과 진행에는 꽤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단지, 인터페이스 쪽에 좀 더 개선을 가했으면 하는 바람이..;; (1년동안 마우스를 미친듯이 연타했더니 너무 피곤해서 사실 다른 캐릭터는 공략할 힘도 없어요....... orz)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연령판이니 20대가 모에하기 힘든 건 당연할지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좀 더 연령대가 높은 게임도 만들어 주셨으면, 하고 기대해 봅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이러기 위해서는 일단 우리나라 게임 유통계가 좀 변해야겠죠;; )

덧 하나. 1월 12일 시험 끝날 때까지 잠적합니다. :) (이 이후로 글을 하나 더 쓰게 될지 이걸로 잠적하게 될지 몰라서 일단 적어 둡니다.) 이 글로 잠적하게 될 경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미리 인사 드립니다.

덧 둘. ...11월에 30권이 나왔다는 걸 오늘 알았습니다. (팬으로서의 자격도 없어요)

덧 셋. 이 글을 보지 못할 것 같지만. ^^;; 수고했다 강아지! :) 만든 사람 이름에 네 이름이 있는 걸 보니 얼마나 뿌듯하던지... 취직한 딸 보는 아버지 기분이었음. ^^
2004/12/24 19:10 2004/12/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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